사모가 된지 29년째가 됩니다. 개척을 한지는 4년이 되었고요. 남편의 권유가 있었지만 참가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망설여졌습니다. 그러나 저희가 부담하는 비용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석을 결심했습니다.
첫째날 숙소에 들어갔을 때 장미 한송이와 편지, 과일 바구니가 놓여있었습니다. 그동안 제가 섬김에 대해 무디어졌는지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아니더군요. 둘째날은 처음보다 더 큰 섬김, 갈수록 더 좋아졌습니다. 어떤 날은 계단에 올라오면서부터 편지에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방에 들어가기도 했답니다. 마치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적어놓은 것처럼 어쩌면 저의 마음과 상황을 잘 헤아리는지 놀랐습니다.
축복송을 부르면서 남편을 바라봐도 아무 감정이 없었는데 건전가요를 부르며 남편을 볼 때는 눈물이 나면서 서로 한참 울었습니다. 내가 유행가에 은혜를 받고 울다니.. 미쳐가고 있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. 큰 힘을 받고 돌아갑니다.